美 CIA, 중국 미션센터 신설…"소통하지만 견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중앙정보국, CIA가 대중국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습니다.<br /><br />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견제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확인한 건데요.<br /><br />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중앙정보국, CIA가 중국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'중국미션센터'를 신설했습니다.<br /><br />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1세기에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위협을 중국으로 꼽으며 점점 더 적대적인 중국 정부에 대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CIA는 각국에 요원과 전문가 등을 배치해 첩보를 수집하고 중국의 이익 추구 활동에 대응할 계획입니다. 냉전 시절 구소련을 상대로 벌였던 CIA 활동과 비슷하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CIA 고위 당국자는 경제 규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냉전 시절의 구소련보다 중국이 더 강력하고 복잡한 라이벌이라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CIA의 중국미션센터 신설 발표는 미중 정상의 연내 화상 회담 합의가 이뤄진 다음날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최고위급 소통에 나서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미국의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 "정상 간 소통은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부분입니다. 우리는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하는 것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북한과 이란에 초점을 맞춰 만든 코리아미션센터와 이란미션센터는 각각 해당 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부서로 흡수되면서 사실상 폐지됐습니다.<br /><br />CIA는 주변 지역과의 맥락 속에서 이들 국가를 제일 잘 분석할 수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