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돗물 유충사태 그 후…"안심하고 물 쓰세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인천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나와 큰 파장이 일었죠.<br /><br />1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당시 논란이 됐던 정수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?<br /><br />차승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샤워기 필터 속 작고 검은 물체가 움직입니다.<br /><br />깔따구 유충입니다.<br /><br /> "타닥타닥 걸려요. 그래서 한번 손가락을 넣었어요. 그랬더니 (벌레가) 툭 떨어졌어요."<br /><br />지난해 7월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·부산·제주 등 전국에서 발생한 이른바 '수돗물 유충 사태'.<br /><br />이물질이나 냄새를 잡는 정수장 활성탄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열린 창문과 환풍기를 통해 들어온 깔따구 성충이 활성탄지 안에서 번식했던 겁니다.<br /><br />사태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, 얼마나 바뀌었을까?<br /><br />활성탄지 시설 주변 나무와 잔디를 제거하고 벌레를 잡는 포충기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.<br /><br />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의 원인이 된 활성탄지입니다.<br /><br />벌레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덮개를 씌웠고, 그 밖에는 격벽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벌레가 활성탄지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정수지로 넘어가기 전 유충차단장치인 미세 스크린에서 걸러집니다.<br /><br />활성탄지 역세척 작업, 즉 물을 역류시켜 유기물을 빼는 작업 주기도 20일에서 나흘로 줄였습니다.<br /><br /> "수돗물을 국제 표준에 맞는 식품 기준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설을 개선했는데요. 안심하시고 수돗물을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인천시는 공촌과 부평 정수장에는 활성탄지 외에 추가적으로 밀폐 작업과 세척 작업을 추진하고, 남동과 수산 정수장에는 활성탄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. (chaletun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