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사건 취재 중인 사회부 구자준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구 기자, <br><br>Q1. 결국, 유동규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진 게 맞는 거네요?<br><br>네, 던진 시점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이 사는 오피스텔 압수수색을 벌이기 전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검찰은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등 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했습니다. <br><br>당시에도 검찰의 강제수사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,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면서 비판이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반면 경찰은 사건을 배당받은 당일 바로 전화기를 찾았는데요. <br><br>결국 검찰은 경찰의 휴대전화 확보 소식이 알려지자 "송구하다"며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<br>Q2.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 집 창문이 닫혀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요? <br><br>네 압수수색 전후로 모두 창문이 열린 적이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주거지 CCTV를 확인했다고까지 했는데요. <br> <br>반면 경찰은 휴대전화가 인도로 떨어지고 이를 지나가던 사람이 주워가는 장면까지 CCTV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. <br><br>현장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시면요. <br> <br>휴대전화가 발견 된 곳 유 전 본부장이 사는 오른쪽 오피스텔 건물과 맞닿은 차도 너머에 있는 건너편 인도였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확인했다는 방범용 CCTV가 이 오피스텔과 인도 사이에 설치돼 있었습니다. <br><br>채널A 취재진이 압수수색 당일 부터 이 근처를 여러번 다녀왔거든요. <br> <br>그런데 유 전 본부장의 거주지와 창문 맞은편 인도를 확실하게 비추는 CCTV는 이 방범용 CCTV 뿐이었습니다. <br> <br>결과적으로 검찰이 이 CCTV 영상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확인했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. <br> <br>게다가 휴대전화가 인도로 떨어진 시점도 압수수색 당일 오전으로 경찰이 확인한 걸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철저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. <br><br>Q3. 이번에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 말고도, 휴대전화가 더 있다고요? <br><br>유 전 본부장이 사용한 휴대전화는 최소 3대 이상일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유 전 본부장이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, <br> <br>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전화번호가 결번이 됐습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 변호인은 기자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해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그 이후에 사용한 또 다른 휴대전화가 이번에 경찰이 확보한 겁니다. <br> <br>압수수색 당일에 던진 거죠. <br> <br>그런데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. <br> <br>제가 직접 만나본 유 전 본부장의 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 당일 오후, 유 전 본부장에게서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했다며 새로운 번호로 전화가 왔고, 변호인을 만나러 간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. <br><br>이들 전화기 중 가장 중요한 증거는 이미 해지했다는 전화기 아닐까 싶은데요, <br> <br>유 전 본부장 변호인 측도 이 전화기를 2014, 2015년 당시 사용한 거라고 밝힌 적이 있거든요. <br> <br>하지만 이 전화기는 아직까지 검찰도 경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<br><br>Q4.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? <br><br>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주워간 사람과 유 전 본부장의 관계를 확인 중인데요. 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주워가 달라고 사전에 부탁했을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거겠죠. 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업무용 등으로 사용한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 지도 수사해야 할 거고요. <br> <br>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이면서, 이번 수사 검찰이 아닌 특검 손에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장 국민의힘에선 검찰의 수사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사회부 구자준 기자였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