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남 합천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 원판을 한지로 찍은 인경책이 보관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1,200권이 넘는 이 책들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 햇빛과 바람에 말리는 행사가 123년 만에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두 줄로 늘어선 스님과 신도들이 두툼한 책을 조심스레 옮깁니다. <br /> <br />볕이 좋은 곳에서 말리고 일일이 책장을 넘겨 바람이 스며들도록 해줍니다. <br /> <br />빛과 바람으로 습기를 없애고 충해를 막기 위한 포쇄 행사입니다. <br /> <br />스님과 신도들이 소중하게 다루는 책은 팔만대장경을 인쇄한 인경책입니다. <br /> <br />고종 황제 때 팔만대장경 원판을 한지에 찍어 만든 것으로 모두 1,270권. <br /> <br />123년 만에 서고에서 나와 볕과 바람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해인사 포쇄 행사는 고려실록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행사입니다. <br /> <br />[김혜자 / 해인사 신도회 부회장 : 선조들께서 어떻게 이렇게 지혜가 있으셨는지 마음이 울컥할 때가 있어요. 오늘 경전을 열어 보니까.] <br /> <br />책을 잘 보존하기 위함도 있지만 부처님 말씀을 되새기는 의미도 큽니다. <br /> <br />[경암 스님 / 해인사 팔만대장경보존원장 : 부처님 말씀이 바람결에 한번 스쳐 지나가는 그런 의미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우리 마음속에 새긴다는 그런 의미가….] <br /> <br />123년 만의 외출을 마친 인경책은 앞으로 공조시설이 잘 갖춰진 시설에 보관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종혁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종혁 (john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01001352765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