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 고위급 통화서 신경전…美 "국가주도 정책 우려" vs 中 "관세 철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야 고위급 대표가 화상통화를 하고 무역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.<br /><br />통화에서 중국은 추가관세 철폐를 요구하고, 미국은 중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4일 대중 통상전략의 골격을 공개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.<br /><br /> "나는 우리가 1단계 무역합의의 모든 요소에 대해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며,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것은 중국이 했던 약속들입니다."<br /><br />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양국 통상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(USTR) 대표와 류허(劉鶴) 중국 부총리는 9일 화상통화를 하고 무역합의 이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.<br /><br />양측 발표에 따르면 통화에서 타이 대표는 중국의 국가주도적이고 비시장적 정책으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 측은 추가 관세와 제재의 철회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며 맞섰습니다.<br /><br />결국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이 약속했던 미국 물품 구매 약속의 이행 여부를 놓고 양측 입장이 충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양측 모두 이날 통화에 대해 '솔직한' 의견 교환을 했다고 평가했는데, 이것도 역시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외교적 표현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한편 통화에 앞서 무역 대표부 고위 관리들과 친강(秦剛)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각각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비판하는 등 양측은 장외 신경전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