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악 경제난 레바논, 연료부족에 전력공급 전면 중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레바논에서 연료 부족으로 전력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레바논 정부 측은 정전상황이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도시 전체가 암흑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차량들은 전조등에 의존한 채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.<br /><br />지중해변 중동국가 레바논에서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9년 시작된 경제 위기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과 베이루트 대폭발 악재까지 겹치며 국가 경제가 붕괴 직전에 내몰린 가운데 설상가상의 상황을 마주한 겁니다.<br /><br />레바논 국영 전력회사는 연료 부족에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2곳이 잇따라 운영이 중단되며 전력망 안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당분간 전력공급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더 큰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전력회사는 군이 보유한 연료로 재가동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지만, 아직 구체적 일정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현지 화폐 가치가 90% 이상 폭락하며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처지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 "집이 11층인데 오르내릴 수 없습니다. 새벽에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. 지금 삶은 아주 비참합니다."<br /><br />최근 13개월 만에 꾸려진 새 정부가 IMF 등 국제기구와 구제금융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.<br /><br />세계은행은 레바논의 경제 위기가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