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'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이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에 핵 기술을 전수한 칸 박사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는 악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파키스탄의 유명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85세인 칸 박사는 지난 8월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몇 주 전 퇴원했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는 파키스탄을 최초의 이슬람 핵보유국으로 만든 과학자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핵 기술을 북한 등에 팔아넘긴 악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칸 박사는 가스로 바꾼 천연 우라늄을 원심분리기에 주입해 핵폭탄에 들어가는 농축 우라늄-235를 분리 추출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칸 박사는 북한도 10여 차례 방문했습니다. <br /> <br />2004년에는 파키스탄 TV를 통해 자신이 북한과 이란, 리비아 등 3개국에 원심분리기와 핵 기술을 팔았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압둘 카디르 칸 / 파키스탄 과학자 (2004년 2월 4일) : 나는 이런 활동에 대해 정부의 어떤 허가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. 나의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용서를 구합니다.] <br /> <br />당시 무샤라프 대통령에 의해 사면을 받았지만 수년간 가택 연금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파키스탄은 경쟁국인 인도가 1974년 첫 핵실험을 실시하자, 칸 박사를 책임자로 임명해 비밀 핵 개발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파키스탄은 1998년 라스코 산맥에서 5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은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"핵 억지력을 갖도록 도운 공로를 나라가 잊지 않을 것"이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태현 (kimth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01022473544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