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전 세계를 강타한 에너지 대란 소식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는데요.<br> <br>유가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도 급등했습니다. <br> <br>인플레이션 공포에 우리 증시도 2900선을 위협받고 있고, 삼성전자 주가도 7만원이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미국, 유럽, 중동, 중국까지 예외 없는 전 세계 에너지 대란,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오후 8시 밖에 안 됐지만, 가로등은 물론 빌딩 조명도 모두 꺼졌습니다. <br> <br>사람들은 깜깜한 도시를 희미한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걸어 갑니다. <br> <br>레바논의 국영 발전소 두 곳이 기름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해 전기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타렉 카나파니 / 레바논 주민] <br>"원래 매일 한 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해 왔지만, 지금은 완전히 끊겼습니다." <br> <br>700년 넘게 이어져 온 이탈리아의 유리 공예 공장들도 문을 닫을 처지입니다. <br> <br>유리를 가공하려면 1200도 이상의 열이 필요한데, 연료인 메탄 가스 가격이 이달 들어서만 5배나 폭등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지아니 드 체치 / 베네치아 장인 협회장] <br>"비정상적인 기름값 인상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, 무라노의 유리 산업 전체는 큰 위험에 처할 겁니다." <br> <br>국제유가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습니다. <br> <br>1년 만에 120%나 급등한 건데, 연말 100달러 얘기도 나옵니다.<br> <br>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석탄 산지인 산시성의 물난리와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 등으로 극심한 전력난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물류 대란도 겹쳤습니다. <br> <br>영국은 최근 운송 인력 부족으로 주유소가 기름을 못 구해 아우성이고, <br> <br>[리 헨더슨 / 주유소 관계자] <br>"6~7곳의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고 원유를 찾는다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겁니다." <br> <br>미국은 수 천개의 컨테이너들이 항구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에너지난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세계 각국이 탈탄소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면서 <br>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박주헌 /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화석 에너지 등에 대한 수급 상황이 상당히 미스매치로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. 전반적으로 세계 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그만큼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데 많은 걸림돌이 될 겁니다." <br> <br>에너지발 인플레 우려로 전세계가 다시 경기 침체 공포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박형기<br /><br /><br />서채리 기자 seochaeri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