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文, 與 후보확정 뒤 “대장동 신속 수사” 지시…왜 이 시점에?

2021-10-12 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청와대, 여당, 후보까지 여권이 오늘 긴박하게 움직였는데요.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속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. <br> <br>Q. 이 기자, 먼저 대통령 메시지부터 뜯어보죠. 다소 모순적인 두 가지 단어를 썼어요.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. 신속과 철저, 중 어디에 방점이 있는 겁니까? <br> <br>대통령의 메시지, 제가 세어보니 모두 52글자입니다. <br> <br>그 중 핵심은 바로 이부분, '신속', '조속히'에 찍혀있습니다<br><br>Q. 속도를 강조한거네요? <br> <br>네, 그렇습니다. <br> <br>청와대 관계자도 '신속' '조속히' 라는 부분에 방점이 있다고 전했는데요. <br> <br>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 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 신속하고 조속히 수사해 혼란을 정리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또 대통령 메시지 안에는 어떻게? 라는, 수사 방식에 대한 지시도 담겨있습니다. <br> <br>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하여, 라는 부분이 있죠. <br> <br>야권에서 특검을 도입해야한다고 공세를 취하고 있지만 문 대통령, 특검 도입에 선을 긋고 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하라는 거고요. <br><br>현 체제에서 검경이 적극 협력하거나, 검경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리는 것 정도까지 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'실체적 진실'이란 부분도 있는데 이 부분은 수사를 당부할 때 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입니다. <br> <br>참고로 앞서 대통령이 수사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것은 해군 성폭력 사건, LH투기 의혹 등입니다. <br> <br>Q. 다음 궁금한 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낸 시점이에요.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확정되자마자 왜 오늘 냈을까요. <br> <br>오늘이 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고 이틀째죠. <br> <br>왜 오늘일까, 답을 찾으려면 긴박했던 오늘 여권의 움직임부터 정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송영길 대표가 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 경선 무효표 논란에 대해 "내일 최종 정리하겠다"라고 밝혔고요. <br> <br>오후 2시, 대통령의 대장동 수사 관련 메시지가 긴급 브리핑으로 전달됐습니다. <br> <br>곧바로 2시 30분. <br><br>이재명 경기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 사실상 '대장동 국감'이 될 경기도 국정감사에 현직 지사신분으로 참석하겠다고 밝혔습니다. <br> <br>Q.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일사불란한 모습 같은데요. 각자 속내는 다르겠죠? <br> <br>문 대통령, 송영길 대표, 이재명 후보 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 속내가 다르겠지요. <br> <br>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은요. <br> <br>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는 부동산 이슈, 대장동 의혹 논란이 길어지면 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 아무래도 걸림돌이 되겠지요. <br> <br>송영길 민주당 대표는 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도와야 하는 만큼 내부 갈등을 빨리 봉합해야 하고요. <br> <br>이재명 후보는 당연히 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 빨리 마무리되기를 바랄 수밖에 없겠지요. <br> <br>결국 '속전속결'이란 공동의 목표가 있지만 그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, 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.<br> <br>Q. 그러면 여당, 청와대, 후보 간에 사전조율이 된 거라고 봐야 할까요? <br> <br>국민의힘은 논란을 빨리 끝내고, 이재명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 여권 전체가 사전조율했다, 이렇게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면 민주당은 사전조율이 아닌 각자의 필요에 의한 행동이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. <br> <br>실제 민주당 내에서는 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 수사 지시라는 얘기부터, 이 후보까지 제대로 수사하라는 메시지라는 주장까지 의견이 다양합니다. <br> <br>그렇다면 문 대통령의 진짜 의중은 무얼까 궁금해지는데요. <br> <br>그제 경선이 끝난 뒤 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면 어느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이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뒤 이번 경선에 대해 "원만한 경선"이라면서 이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지요. <br> <br>만약 이 후보를 못 믿는다, 그래서 수사 지시를 내렸다면 바로 이틀 전에 저렇게 말했을까요. <br> <br>Q. 설명을 들어보니 어렴풋이 대통령 의중을 알 것도 같네요. 신속에 방점이 있다면 검찰 수사, 곧 마무리 단계로 가는 건가요? <br> <br>청와대나 민주당은 빨리 끝내기를 원하겠지만 수사라는게 일단 시작되면 어디로 굴러갈지 모르거든요. <br> <br>예상치 못한 변수들이 나오면 수사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<br> <br>그러다보니 수사기관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 '이런 것도 지시했다', 이런 명분 쌓기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Q. 송영길 대표는 내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할 걸로 보이잖아요. 이낙연 전 대표는 승복할까요? 불복하고 법정 다툼까지 갈 분위기인가요? <br> <br>현재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 무효표 처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 경선 불복은 아니다, 이의를 제기 하는거다라고 주장하고 있거든요. <br> <br>내일 당무위까지 열려서 재차 '후보는 이재명이다', 이런 결론이 난 뒤에도 수용하지 않는다면 이 때는 정말 '불복'이 되는거라 신중할 수밖에 없을텐데요. <br> <br>당의 공식입장이 나오는대로, 이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 관측이 나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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