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초등학생과 교사 50여 명이 단체로 땅벌에 쏘였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때문에 운동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야산에 오르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.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차장으로 아이들이 뛰어 내려옵니다. <br> <br>팔을 휘젓고 옷을 터는가 하면, 제자리에서 뛰기도 합니다. <br> <br>경북 군위 한 야산에서 땅벌떼가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공격한 건 오전 10시 10분쯤. <br> <br>학생들은 예정됐던 가을 운동회가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면서 등산로 걷기체험을 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민주 / 체험학습 참가 학생] <br>"벌이 사방팔방으로 날아다니고 친구들은 머리에 쏘인 학생들도 있고 다리나 허리 안 쏘인 데가 없을 정도로 다 쏘여서 …" <br> <br>초등학생 48명과 교사 6명 등 54명이 벌에 쏘였고, 병원 3곳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벌집을 확인해 제거했습니다. <br> <br>아이들이 산을 오르다 땅벌집을 건드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땅벌은 땅속이나 바위 틈에 집을 짓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습니다. <br> <br>[최문보 / 경북대 식물방역대학원 연구교수] <br>"땅벌들은 땅속에 집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벌집이 있는지 없는지 인식 못하는 상태에서 발걸음, 그 진동때문에 나와서 공격을 합니다. <br> <br>크기는 작지만 말벌 못지 않게 공격성이 강하고 작은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땅벌이 어두운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조언합니다. <br> <br>땅벌집을 건드렸다면 빠르게 벗어난 뒤 배낭이나 옷 속을 파고든 땅벌을 제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