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, 금융기관도 '정풍운동'…숙청 공포에 경기위축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중국에서는 사회 전분야에 걸쳐 잘못된 풍조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이른바 '정풍운동'이 몰아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칼바람이 금융기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이 금융감독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에 나선 가운데, 경기 둔화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최근 금융감독기관과 국유 금융기관 25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감찰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기율검사위는 구체적인 조사 방향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, 이번 감찰이 '당 중앙'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기율검사위는 또 전담 신고 채널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는데, 최소 두 달 이상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 "최근 금융분야에 대한 부패 척결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 이는 기율검찰기관이 당 중앙위원회의 요구를 이행하고 금융안전을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."<br /><br />금융부문을 대상으로 최근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규모 감찰이 이뤄지는 데 대해, 민영 기업들과의 결탁한 이들을 솎아내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우리돈 350조원 규모의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나,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,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파헤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만약 민영 기업들과의 부적절한 유착관계가 드러날 경우 대규모 정치적 숙청으로 이어지는 등의 파장이 일 수도 있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8월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시의 간부 2만여명이 알리바바와의 유착 관계 여부를 조사받았고, 당서기 저우장용은 기율 위반 조사 뒤 낙마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인터넷과 사교육, 심지어 연예인의 외모까지 규제하며 민간 경제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, 강한 사정의 칼날이 금융당국에까지 향하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