검찰, 대장동 의혹 성남시 압수수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기 성남시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시각 현재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대장동 개발 특혜·로비의혹 사건과 관련된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오늘 오전 9시쯤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 명을 보내 도시주택국, 교육문화체육국, 문화도시사업단, 정보통신과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입니다.<br /><br />문화도시사업단 내 도시균형발전과는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부서이고 교육문화체육국 내 문화예술과는 대장동 사업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됐을 때의 업무 처리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보통신과에서는 성남시 내부 전자 결재 내역이나 직원들 간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오늘 성남시를 압수수색함에 따라 당시 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.<br /><br />이 지사는 그동안 "대장동 설계는 내가 했다"고 발언한 데다, 2015년 1월 '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법인 출자승인 검토 보고' 문건을 결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대장동 사업의 주요 진행 경과를 보고받았을 거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성남시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인데 그동안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아 의문을 낳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자료를 확보하면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겠네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최종 허가하고 100% 출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무를 관리·감독하는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의 지휘감독 체계에 정점에 있는 기관입니다.<br /><br />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, 성남도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에게 어떤 특혜를 줬는지 따져보려면 성남시의 관련 자료 확보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경기남부경찰청이 담당부서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야권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지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법조계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와 관련된 문서와 회의록을 압수수색해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남시의회 역시 아직까지 수사선상에서 벗어나 있습니다.<br /><br />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"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, 시의원에게 20억 원을 전달했고 실탄은 350억 원"이라는 내용이 있지만 오늘도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최윤길 전 시의회 의장은 현재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 중인데 일종의 보은성 취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경기 성남시청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