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생긴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연말 소비 대목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. <br> <br>벌써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자체 화물기와 화물선을 구해 운송에 나선 기업들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염정원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컨테이너가 산처럼 쌓여 더 이상 내려놓을 공간이 보이지 않는 영국 펠릭스토우항. <br><br> 전체 물류 가운데 1/3을 처리하는 최대항만의 하역 작업이 열흘 넘게 차질입니다. <br> <br> 일부 화주들은 네덜란드로 컨테이너선을 보내 하역한 뒤 영국의 다른 항구로 보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 배송이 늦어질수록 영국 마트에는 텅 빈 진열대가 늘어납니다. <br> <br> 채소가 있어야 할 매대에는 초콜릿이 놓였고 세제로 진열대를 모두 채운 곳도 등장했습니다. <br><br>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사재기 조짐까지 보이자 당국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[리시 수낙 / 영국 재무부 장관] <br>"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." <br> <br> 24시간 가동을 결정한 미국 LA와 롱비치 항구는 앞으로 더 몰려들 화물이 걱정입니다. <br> <br>[진 세로카 / LA항만청 사무총장] <br>"블랙프라이데이가 4주 반 남았어요. 우리 앞에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모두가 마음을 열고 잘해보자고 얘기합니다." <br> <br> 해운사 대신 자체 운송을 선택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도 있습니다. <br> <br> 아마존은 중고 화물기를 사들였고 코카콜라는 대형 화물선을 통째로 빌렸습니다. <br> <br> 물류 대란과 함께 물가부담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,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두자릿수 생산자 물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.<br> <br>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최창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