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만에서 독거노인과 서민들이 많이 사는 낡은 건물에 큰 불이 나 최소 46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'모기향' 때문에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무리 물을 뿌려도 시뻘건 불길은 잡히질 않습니다.<br><br>어제 새벽 3시쯤, 대만 가오슝에 있는 40년 된 13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> <br>최소 46명이 숨졌고, 40명 넘게 부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[차이 시우친 / 생존 주민] <br>"불길은 보지도 못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어요. 아래층에 내려가서야 불길에 휩싸인 건물을 봤어요." <br> <br>현지 경찰은 용의자 황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황씨가 건물 1층 골동품 가게에서 모기향을 펴놓고 술을 마시다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이게 큰 불로 이어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모두 잠든 새벽에 발생한데다, 월세 10만원의 저렴한 노후 건물에 살던 독거 노인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더 컸습니다. <br> <br>[린 / 화재 건물 인근 주민] <br>"이 건물 사는 사람 대부분이 가오슝의 가난한 사람들, 노인들, 장애인들이에요." <br> <br>건물 통로와 계단도 짐들로 막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[천치마이 / 가오슝 시장] <br>"이번 화재로 인한 심각한 인명 피해에 대해 큰 아픔을 느끼며, 책임을 통감합니다." <br> <br>현지 언론들은 26년 전 대만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