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이번엔 경찰이 백신 반기…의무화 갈등 계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코로나19 5차 재확산의 키를 쥐고 있다며 접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접종을 강제할 백신 의무화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는 경찰이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들이 5차 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대유행 종식은 미접종자들이 얼마나 팔을 걷어 올리느냐에 달렸다면서 백신을 맞으면 다가올 핼러윈, 추수감사절, 크리스마스까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접종자의 동참이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백신 미접종자가 7월 1억 명에서 6,60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.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많은 숫자지만 중요한 진전입니다. 그러나 아직 멈출 때가 아닙니다. 우리는 할 일이 더 많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미국 곳곳에선 여전히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싼 충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시에 고용된 경찰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시카고가 대표적으로, 시장은 경찰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에게 10월 중순까지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도록 하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는 공무원은 무급 행정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양대 경찰노조 가운데 하나인 경찰공제조합은 경찰관들에게 이 지시를 무시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결국 시와 노조 사이 맞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.<br /><br />볼티모어에서도 경찰노조 위원장이 경찰관들에게 시 당국에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와 미시간, 시애틀 등에서도 경찰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비영리단체인 '경찰관 사망 추모페이지'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경찰관은 460여 명으로, 사망 원인 1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업무 중 총격으로 숨진 사례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