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국정감사 소식 정치부 최선, 사회부 박건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Q1] 박건영 기자, 오늘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게 있나요?<br> <br>아침부터 국정감사를 쭉 지켜봤지만, 야당이나 이재명 후보나 확실한 '한 방'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. <br> <br>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 후보 입장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는 있었는데요. <br><br>대장동 의혹의 '설계자'가 누군지를 두고 야당은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설계자라고 몰아붙였고요.<br><br>이 후보는 설계자는 맞지만, 자신은 "성남시 공공 이익의 환수 방법을 설계했을 뿐"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의 주인으로 언급된 '그 분'이 누구냐를 두고도 공방이 치열했는데요. <br> <br>야당은 돈을 받지 않았더라도 거액의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그분이라며 이 후보를 지목했고요. <br><br>이 후보는 돈 받은 사람들이 그분이라며 야당으로 화살을 돌렸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 <br>"'그분'은 돈을 나눠 갖는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인 겁니다. 50억 원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아들, 고문료를 받은 사람은 원내대표, 원내대표 부인…" <br><br>[Q2] 사실 오늘 이재명 후보로서는 거짓 답변을 할 경우 나중에 위증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. 선긋기의 의미, 어떻게 봐야 할까요? <br><br>과거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가 대장동 관련 보고를 받았고 관련 서류 여러 곳에 서명까지 했으니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책임 이 후보에게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었죠. <br> <br>반면 이 후보는 2013년에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통째로 넘겨서 세부 보고는 안 받았다고 주장했죠. <br><br>법조계에선 오늘 발언에 향후 수사를 대비하는 이 후보 측 논리가 담겨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후보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려면, 수사기관이 이 후보가 초과이익 공공 환수를 포기하는 방안을 승인했는지를 밝히는 게 필수인데요. <br> <br>통째로 사업을 넘겨서 세부 내용을 보고받지 않았고 또 모른다고 하면, 배임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거죠. <br><br>Q. 최선 기자, 워낙 관심이 많았던 국정감사에요, 터느냐 털리느냐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인데, 여야, 이재명 후보 어떤 전략을 세우고 나왔나요?<br> <br>여야, 이재명 후보 모두 고심 끝에 마련한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. <br><br>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게 반박의 시간을 많이 주자는 거였고, 국민의힘은 이 후보 답변은 최대한 짧게 국민의힘 의원 주장은 <br>최대한 많이 보여주자는 거였습니다.<br> <br>[박완수 /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] <br>“답변시간을 드리는 것은 좋습니다. 지금 질문시간 7분하면 답변 8분해요. 8분. 이렇게 해가지고 우리가 답변 들으러 온 것 아니잖아요.” <br> <br>[박재호 / 더불어민주당 행안위 간사] <br>“일괄적으로 질의를 쭉 해서 지사님보고 ‘1분 남겨놓고 질의해라, 몇 초 남겨놓고 답변해라’ 이럴 때 ‘그 답변만 해라’ 그건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.” <br><br>Q. (최선)오늘 여당 의원 중 이낙연계 의원들이 4명이나 됐거든요. 원팀의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왔는데 어땠습니까.<br> <br>이낙연 캠프에 속했던 의원들, 그동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경선 기간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지요. <br> <br>그러다보니 갑자기 이 후보를 옹호하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. <br> <br>[양기대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1원이라도 받은 것이 있다면 후보직 사퇴는 물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고 응분의 책임도 지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유효하시죠?" <br> <br>[오영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오히려 이것이 기본 소득 정책이 우리당의 정강·정책과 당헌과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.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." <br> <br>이낙연 전 대표 수행실장을 맡았던 오영환 의원은 국민의힘 카르텔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이 후보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(최선) 승패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오늘 국감을 지켜본 여야 분위기는 어때요? <br><br>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자신들이 잘했다,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"이재명 후보가 너무 얄밉게 잘했다" "국민의힘은 뾰족한 게 하나도 없었다" "각종 의구심을 확실히 털어버린 자리였다" 이렇게 자평했습니다. <br> <br>실제 이재명 후보, 준비를 많이 해왔습니다. <br> <br>다양한 근거 자료 판넬이 수없이 나왔는데요.<br><br>미분양 물량 변화나, 주택매매 가격 지수 변화 그래프는 물론 '돈 받은자가 범인이다'라는 구호를 적은 판넬까지 꺼내보였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. <br> <br>일부 의원들은 '이재명 후보가 하고 싶은 말만 한 국감'이였다며 자신들이 제대로 공격을 못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또 일각에서는 '판정패'를 당했다, 이런 말도 나왔는데요. <br> <br>그러면서 상임위원장의 편파 국감 운영, 상임위에서의 수적 열세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. <br> <br>오늘 국감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말을 많이 한만큼 이 후보의 발언 내용이 사실인지 팩트 체크를 해서 오는 20일 국감에서는 <br>제대로 보여주겠다,이렇게 벼르기도 했습니다.<br><br>Q. 박건영 기자, 국정감사로 뭔가 새롭게 진실 규명하기는 한계가 있어 보이는데, 검찰과 경찰 수사가 계속 삐걱거리는 것 같아요.<br> <br>네, 검찰과 경찰 모두 대장동 사건을 붙들고 있지만 공조도 안 되고 신경전을 벌인다는 지적, 계속됐습니다. <br> <br>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인에게 맡긴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경찰이 압수영장을 신청했더니 수원지검은 영장을 뒤늦게 청구했고요.<br><br>그 사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먼저 압수수색을 해서 사실상 가로챘다는 논란이 대표적이죠. <br><br>김창룡 경찰청장도 "일선에서 강제수사 관련 불만이 있다"며 "검찰의 협조가 잘 진행되길 기대한다"고 했는데, 검경 간 갈등을 <br>경찰 수장이 인정한 겁니다. <br><br>철통 공조도 모자랄 판에 불협화음이 자꾸 불거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