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발사 순간의 환호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, 12년 간의 노력으로 우리 힘으로 만든 첫 발사체인 만큼 매 순간, 순간이 신중함의 연속이었습니다. <br> <br>긴박했던 누리호의 여정 안건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환호는 아쉬움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><br>개발까지 걸린 시간은 11년 하고도 7달, 누리호가 모습을 드러낸 건 어제 아침 7시 20분이었습니다.<br> <br>작은 충격도 있어선 안되기 때문에 성인이 도보로 30분이면 갈 거리를 거북이 걸음으로 조심스레 이동했습니다. <br> <br>[오승협/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장(어제)] <br>"조립동·발사대 거리는 1.8km인데 시속 1.5km 속도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발사대로 이송했습니다." <br><br>기립장치에 의지해 몸을 세운 누리호는 어제 저녁까지 내부 점검을 이어갔습니다.<br> <br>발사 당일 아침, 화창한 하늘 아래 항공우주연구원은 오전 10시부터 발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시민도 우주 발사전망대에 누리호 발사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11시반 첫 고비가 닥쳤습니다.<br><br>발사체 내부 점검에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발사 시각이 오후 4시에서 5시로 늦춰진 겁니다.<br> <br>[용홍택/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] <br>"당초 오후 4시 발사를 예정했으나 발사대 하부 시스템·밸브 점검에 추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." <br><br>별다른 문제 없이 점검이 완료되면서 오후 3시 56분 누리호가 기댔던 기립장치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.<br><br>오후 4시5분 누리호는 저온 고압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모두 마쳤습니다.<br> <br>발사 10분 전 발사 프로그램의 자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누리호. <br><br>오후 5시, 화염을 내뿜으며 시작된 누리호의 비행, 아쉽지만 의미있는 시작입니다.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오영롱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