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자조차 내지 못해 채무 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부동산 재벌 '헝다' 그룹이 1차 고비를 간신히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'헝다' 위기가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중국 당국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채권자들에게 이자로 줄 약 천억 원의 돈을 겨우 마련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자를 못 내면 곧바로 '디폴트' 즉 채무 불이행이 선언되는데 기한 이틀 전에 간신히 막은 겁니다. <br /> <br />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은 했지만 총 부채 350조 원이 넘는 헝다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장 오는 29일에 다른 이자 559억 원을 내지 못하면 즉시 채무 불이행에 빠지게 됩니다. <br /> <br />연말까지 내야 하는 이자만 6,200억 원이나 되고, 내년에는 9조 원의 원금도 갚아야 합니다. <br /> <br />헝다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과 계열사의 매각에 나섰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금난으로 건설 공사가 대부분 중단돼 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행장은 '헝다' 위기가 통제 가능하다고 누차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헝다의 부채가 여러 은행에 분산돼 있어 큰 문제가 안된다는 게 당국의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류중루이 / 은행보험감독위원회 통계정보 및 위험 감독 책임자 : (헝다 문제는) 개별 현상이고 개별 기업의 문제 입니다. 업계나 기업의 신용에 대한 영향은 주지 않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건설과 부동산 분야의 규제를 일부 풀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수요자의 주택 대출은 보장하겠다고 밝힌겁니다. <br /> <br />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틔우려는 것이어서 헝다를 포함한 건설업계에는 희소식입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중국 정부가, 헝다가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파산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.<br /><br />YTN 강성웅 (swkang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02223144886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