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제유가 80달러대 고공행진…세계은행 "인플레 위험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무섭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추세라면 내년엔 100달러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은행은 에너지 가격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글로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1년 새 2배 넘게 치솟으며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미한 가격 변동폭이 있긴 하지만 80달러대를 횡보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내년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이산 압둘자바르 석유장관은 "글로벌 원유 재고량을 늘리는 것은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"며 "내년 상반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"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의 유가 상승 원인은 재고 감소와 원유 공급난 때문, 코로나 회복세와 북반구 겨울철이 겹쳐 늘어난 기름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허리케인 피해를 본 멕시코만 원유생산시설 복구가 늦어진데다 나이지리아 등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도 무관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이라크 등 일부 산유국들은 배럴당 80달러 중반 정도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면서 추가 증산에 시큰둥한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 이후 망가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도 유가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%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소비재 가격 상승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경기침체를 벗어나려는 각국의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향후 산유국 간 증산 물량 합의,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의 변수에 따라 유가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 (ji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