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뉴스에이, 조수빈입니다. <br> <br>뇌물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, 누구로부터 어떻게 돈을 받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검찰 수사에 따르면 대장동에 발을 담그고 있던 남욱 변호사에게 먼저 접근한 건 유동규 씨였습니다.<br> <br>사업자 우선 선정을 약속한 것도, 곤란한 일이 생기면 다 해결해주겠다고 장담한 것도 모두 유 씨였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후 유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아닌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했던 사업 구조가 만들어졌고, 그 대가로 유 씨가 700억 원의 뇌물을 약속 받은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 대장동 사업에 유동규 씨가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.<br> 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유동규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남욱 변호사를 소개받은 건 지난 2012년. <br> <br>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이 다리를 놨습니다. <br><br>유 전 본부장은 "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와주면, "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민관합동으로 원활히 진행되게 하겠다"고 제안합니다. <br><br>대장동 개발이 민관합동 방식으로 확정된 건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직후인 2014년. <br> <br>이보다 2년 전에 개발 방식을 거론한 겁니다. <br><br>시의회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를 통과시키자,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"개발사업 구획계획도 마음대로 하라"거나 "매입 못 하는 땅이 있으면 해결해 주겠다"고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. <br><br>공공기관의 토지 수용권으로 부지확보를 돕는 대가는 "2주 안에 3억 원을 달라"는 것이었습니다. <br><br>이후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 등과 현금 3억 5200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입니다. <br><br>[남 욱 / 변호사(어제)] <br>(유동규 씨에게 3억 주신 건 왜 주신 건가요?) "죄송합니다." <br><br>유 전 본부장은 사업자 공모지침에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포함되는 걸 막아, 민간사업자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법조계에선 민간업자가 챙긴 초과이익과 성남시의 손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, 배임 관련 기소 없이는 반쪽 수사에 그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