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불이 났을 때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불을 끄는 걸 ‘질식 소화’라고 하는데요.<br> <br>더 빠르고 안전하게 불을 끄려고 만든 꼭 ‘필요한’ 장치죠.<br> <br>하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애꿎은 목숨을 잃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.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.<br> 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이번 사고로 분사된 이산화탄소는 130병 분량, <br> <br>무게만 58kg에 달합니다. <br><br>당시 빌딩 지하 3층에는 전기실과 발전기실, 이산화탄소 약제실 등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알수 없는 이유로 화재 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전기실에 분사됐고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[김금숙 /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] <br>"사상자는 지하 3층의 발전기실에서 가스 이산화탄소 누출로 생겼다고 말씀 드렸는데요. 이산화탄소 발생원인은 감지기가 작동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소화설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탓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, 질식 등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. <br><br>실제 공기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9%를 넘으면 호흡이 곤란해지고, 25% 이상 되면 숨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[인세진 / 우송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] <br>"이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질식의 위험이 있는 위험한 기체입니다. 방출 전에는 반드시 경보를 울려서 사람이 대피할 수 있도록…" <br> <br>이때문에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설치된 장소에서 작업할 경우, 오작동을 막기 위해 작동스위치를 수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. <br> <br>소화설비가 작동할 경우 30초 내 대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사전 교육하도록 돼 있습니다. <br><br>공사업체 측은 사고가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원인인지, 누군가 실수로 스위치를 눌렀는지 규명해봐야 한다는 입장, <br>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점검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파악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홍승택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오성규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