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사 명의 도용 '독극물' 구매…"범행준비 치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생수 사망 사건'의 피의자 강모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정황이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반 판매가 금지된 독극물을 구매하기 위해 거래 회사 명의를 도용하기까지 했는데, 범행 동기는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생수 등을 마시고 쓰러진 '생수 사건'의 피의자로 입건된 같은 회사 직원 강모씨.<br /><br />강씨가 사건 발생 보름쯤 전인 9월 하순, 연구용 시약 전문 쇼핑몰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약품은 개인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개인은 당연히 구매가 안 되죠. 유독물이면 당연히 허가가 있어야지, 취급 허가가 있는 쪽에만 나갈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범행에 사용된 약품을 구매한 사이트 역시 기관 등록을 해야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강씨는 소속 회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다른 회사의 사업자등록증을 도용해 약품 구매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치밀했던 범죄 준비 정황이 또 드러난 겁니다.<br /><br />앞서도 강씨는 범행 전 휴대전화로 독극물을 검색해보고, 지문 감식을 미리 연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혐의는 갈수록 뚜렷해지는데, 범행 동기만은 여전히 미궁에 빠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직장 내 관계에 대해 피해자들의 진술이 잇따르고는 있지만,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.<br /><br />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강씨의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3명의 피해자 중 숨진 40대 남성에 대한 부검을 마치고, 강씨에 대한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