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의료용 니트릴 장갑,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병원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는데요.<br /> 핏자국까지 난 재활용 불량 장갑이 동남아에서 미국으로 대량 수출되다 적발됐습니다. <br />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창고 안에 이미 사용해 지저분해진 의료용 니트릴 장갑 더미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 장갑을 새것처럼 염색하려 했는지, 푸른 염료를 풀어놓은 대야도 보입니다.<br /><br /> 미국의 한 수입업체가 이런 사정을 모르고 200만 달러, 우리 돈 23억 원어치를 주문해 팔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타렉 키르쉔 / 피해 수입업자<br />- "씻어 재활용한 건데, 어디서 온 건지 모릅니다. 어떤 건 더러웠고 심한 건 핏자국까지 묻어 있었어요."<br /><br /> 값싼 비닐로 만든 장갑도 품질증명서와 포장상자를 위조한 뒤 수출됐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루이스 지스킨 / 피해 수입업자<br />- "이런 물건을 말 그대로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