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언론 컨소시엄, 페북 뭇매…"창사 17년 최대 위기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페이스북이 내부 고발자의 연이은 폭로로 곤경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17개 언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부 고발 문건을 토대로 페이스북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창사 17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내부 고발자가 된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매니저가 영국 의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그는 페이스북이 온라인상에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문제는 페이스북이 증오를 증폭시키거나 확장하기 위해 무얼 하고 있는가입니다. 인종 간 폭력을 증폭시키거나 확장하기 위해 무얼 하고 있는가."<br /><br /> "당신 말이 맞습니다. 페이스북이 증오를 만든 건 아니지만 증오를 부채질한다고 생각합니까."<br /><br /> "의심의 여지 없이 증오를 키우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하우건의 증언과 동시에 CNN 등 미국 17개 언론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제히 페이스북을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우건이 폭로한 내부 문건 '페이스북 페이퍼'를 토대로 문제점을 파헤치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고발물 가운데는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페이스북이 방치했고,<br /><br />'크로스체크'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인에 대한 콘텐츠 감시를 사실상 면제해줬다는 사실이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작년 미 대선과 관련한 가짜 뉴스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잘못된 조치를 내려 의회 폭동 사건 발생에 일조했으며,<br /><br />페이스북이 인신매매에 쓰이는 걸 회사 측이 2018년부터 알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페이스북의 검열 시스템이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위반 사례를 겪었습니다. 페이스북, 트위터, 인스타그램 등 애플리케이션에서요."<br /><br />CNN은 지금의 상황을 페이스북 17년 역사에 가장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"유출된 문서를 선택적으로 이용해 우리 회사의 잘못된 그림을 그리기 위한 조직적 노력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