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극물 인터넷 구매 무방비…'제2생수사건'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생수 사망 사건'의 숨진 피의자 강 모씨는 범행을 위해 인터넷에서 독극물을 구매했는데요.<br /><br />간단한 신분 등록 절차만 거치면 독극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생수와 음료수를 마시고 쓰러져 1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생수 사건'의 피의자 강씨 또한 숨진 채 발견됐는데, 부검 결과 강씨와 숨진 피해자의 몸에서는 양쪽 모두 같은 독극물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강씨는 시약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당 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무작위로 고른 국내 시약 전문 인터넷 쇼핑몰입니다.<br /><br />해당 독극물을 검색해봤습니다.<br /><br />개인에게는 판매가 안 됩니다.<br /><br />소속을 등록하면 살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회사명에 연합뉴스TV라고 쓰고, 사업자등록번호도 적어 넣었습니다.<br /><br />사업자등록증은 큼지막하게 '취재용'이라고 적은 가짜를 첨부했는데, 주문과 결제까지 간단히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만약 사업자등록증이 불법 도용되더라도 업체 측에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은 구조인 겁니다.<br /><br />'생수 사건'의 피의자 강씨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쉽게 범행에 사용한 독극물을 구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실제 강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와 거래하던 사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도용해 약품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강씨의 독극물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놓고 판매 업체 과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제2의 생수사건'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험약품 구매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