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재 후예였지만…북방외교·경제민주화 뒤늦게 재조명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후계자였지만 직선 대통령으로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제민주화 추진도 주요 치적인데요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노태우 정부가 이른바 북방 외교로 수교한 국가 수만 40여 개.<br /><br />사회주의가 무너지는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러시아와 중국, 베트남 등과 수교를 하며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혔습니다.<br /><br />이는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의 첫 디딤돌이 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남북한이 각각 다른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불완전한 것입니다. 그러나 남북한의 두 의석이 하나로 되는 데는 크게 세월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."<br /><br />이어 고위급회담을 통해 끌어낸 남북 기본합의서는 이후 남북 간 교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노 전 대통령은 군부정권의 마지막 계승자였지만 역설적이게도 현행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을 발표한 당사자였습니다.<br /><br /> "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국민적 화해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대통령 직선제를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…"<br /><br />노동계 등 각계각층에서 민주화 욕구가 분출하던 시기 '보통사람의 시대'를 말하며 노조 활동과 지방자치, 그리고 언론자유의 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당시 경제학 교수이던 김종인 전 의원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해 토지공개념 법안 제정 등 경제민주화를 추진한 점은 지금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.<br /><br />일산과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를 건설해 1980년대 말 급등했던 집값을 잡으면서도 연평균 8.5%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공로로 인정할 만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