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쪽방촌 재개발 '선 이주, 후 개발'…"이주민 호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역 인근의 남대문 쪽방촌에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이 올해 초부터 추진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이전과는 다르게 쪽방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 등을 먼저 짓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작고 허름한 건물들이 고층 빌딩들에 둘러싸여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앞에 생겨난 쪽방촌, '양동구역'입니다.<br /><br />건물들은 지어진 지 평균 56년이 지나 230여 명의 주민들이 화재나 폭염 등 취약한 주거 환경에 노출돼있습니다.<br /><br />과거에도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지만, 주민 이주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는데 이번에 민간 사업자의 '선 이주 후 개발' 계획을 서울시가 가결했습니다.<br /><br />민간 재개발 사업을 통해 먼저 쪽방촌 옆에 마련된 복지시설인 쪽방 상담소 자리에 공공임대주택을 먼저 지은 뒤, 거주민이 이주를 마치면 쪽방촌을 철거하고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짓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민간 주도 쪽방촌 정비사업에서 '내쫓김 없는 재개발'은 처음으로 주민들은 이주 계획을 환영합니다.<br /><br /> "(물이)사방에서 새고 그러니까 새집으로 지어준다니까 감사하게 생각하지요. 하루라도 얼른 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많이 돌아요."<br /><br />서울시 등은 유사한 지역의 개발사업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과거 재개발은) 주민들의 이주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던 부분이고 이번 남대문 재개발은 쪽방 주민들의 이주를 먼저 생각해서…"<br /><br />이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은 내년 하반기에 착공되고 주민들은 2024년까지 대부분 입주를 마무리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