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수혈해서는 안 되는 혈액을 수혈한 경우가 2만 8천여 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더 큰 문제는 수혈받은 당사자에게는 이런 사실이 통보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또 적십자병원의 마약류 관리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감사원의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대한적십자사 소속 각 혈액원에서 헌혈 받은 부적격 혈액은 3만 2천여 유닛(unit)입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88.5%가 걸러지지 않고 수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수혈받은 사람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혈액관리법이 개정되면서 혈액원은 사고 발생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혈자에게 이를 통보해야 하는데도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부적격 혈액의 대부분(83%)은 말라리아 같은 풍토병 유행 지역을 여행하거나 거주한 사람들의 혈액이었지만, 일부(4.8%)는 B형 간염이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같은 감염병 위험이 높은 혈액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부적격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들의 이상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적십자병원의 마약류 관리도 허술합니다. <br /> <br />경북 상주 적십자병원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의 투약량을 환자마다 일률적으로 앰플 하나씩 처방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평균 40%에 그쳐, 이를 계산하면 2017년부터 4년 동안 6천 앰플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감사원은 불법 사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임의 폐기됐다고만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등 5개 적십자병원에선 휴가나 출장 중인 의사가 마약류의 원내처방전을 발행한 것이 45건에 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산시스템 인식번호인 ID를 공유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정확한 마약류 관리를 위해 전산처방시스템까지 도입했지만, 좀처럼 바뀌지 않는 관행 때문에 구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재윤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재윤 (jy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102623195476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