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신 100만 회분 공여…한국-이란 관계개선 실마리 되나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정부가 공여한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이 이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동결 자금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백신을 지원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얼어붙은 이란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테헤란 이승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항공기 화물칸에서 하얀색 포장재로 덮인 상자들이 하역됩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가 이란에 지원한 아스트라제네카(AZ) 백신 100만 회분입니다.<br /><br />비행 중 충격으로 인한 파손을 막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재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들여온 귀한 물량인 만큼 운반에도 신중을 기합니다.<br /><br />백신이 도착하기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환영 현수막까지 준비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하역 과정을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이란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백신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 내 동결자금을 활용한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 교역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현장에서 피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 역시 백신 공여가 동결 자금 문제 해결을 강하게 촉구해 온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지난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, 미국이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, 약 8조3천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제재가 풀려야 동결자금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가능한 만큼 내달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