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만배 씨 구속영장 재청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의혹의 핵심인물이라 반드시 신병을 확보해야 하지만 섣불리 영장을 청구하지도 못하는, 말 그대로 '진퇴양난'에 빠진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유의미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도 아직 확보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경수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앞서 김만배 씨를 단 한 차례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은 지난 14일 영장이 기각된 이후 김 씨를 5차례나 불러 조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로 말이 엇갈리는 남욱, 정영학 등 다른 핵심인물들과 대질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주 김 씨 구속영장 재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됐고, 검찰 관계자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, 별 성과 없이 주말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무엇보다 김 씨 구속영장 재청구가 미뤄진 배경으론 미진한 수사 속도가 꼽힙니다. <br /> <br />앞서 검찰은 김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, 배임과 뇌물을 핵심 혐의로 기재했지만 사실상 법원에서 '소명 부족' 판단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배임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곤 했지만, 현재 검찰 수사는 뇌물 혐의 입증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7백억 원을 약속했다는 혐의는 구체적 전달 방법이 논의된 정황은 있지만, 이른바 '정영학 녹취록' 외에는 이렇다 할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또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곽 의원에게 줬다는 50억 원 뇌물 혐의 역시 곽 의원 아들은 2차례 불러 조사하면서도, 아직 곽 의원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현직 국회의원을 뇌물 혐의로 불러 직접 조사할 만큼, 아직 대가성 입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합니다. <br /> <br />검찰로선 핵심인물의 신병 확보가 시급하긴 하지만, 수사가 미진한 상황에서 섣불리 영장을 재청구했다가 기각될 경우, 수사를 이어갈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는 형국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과 수사 정보 가로채기 논란 끝에 확보했다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유 전 본부장 지인 집에서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경수 (kimgs8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02919510307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