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만, 미중경쟁 '화약고' 되나…'하나의 중국' 원칙 위기봉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갈등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970년대부터 두 강대국이 암묵적으로 유지해 온 '하나의 중국' 원칙도 양국의 패권 경쟁으로 중대 위기에 봉착한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대만이 미중 경쟁의 '화약고'가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은 한때 영국과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과 마카오를 1997년과 1999년 각각 반환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젠 마지막 외부 영토로 간주해 온 대만과의 통일을 지상 과제로 설정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대만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'하나의 중국' 원칙이 중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.<br /><br />1979년 정식 수교한 미국과 중국이 40년 넘게 이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대만을 압박 카드로 국력 상승과 군사굴기로 패권 국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형국입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"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깊이 우려한다"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 중국과 미래기술 경쟁이 불가피한 미국으로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대만의 가치와 중용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중국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입니다.<br /><br />대만 총통이 최근 대만 땅에 미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하자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국가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끝이 좋은 적이 없었다.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이를 지지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."<br /><br />대만을 향해 무력 수위를 높이는 중국은 이달 초 나흘 연속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가 하면 지난 26일에는 공격헬기까지 동원해 해당 구역을 공략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을 둘러싼 갈등의 최대 분수령은 연말에 열릴 미·중 간 화상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만이 새로운 '화약고'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