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 이은 타격왕 이정후 "아버지 이름표 뗄 수 있지 않을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이정후가 프로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 이종범의 대를 이은 타이틀로 부자는 세계 최초로 '부자 타격왕'의 주인공이 됐습니다. 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키움 이정후가 다카하시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깁니다.<br /><br />프로 첫 타격왕을 자축하는 축포였습니다.<br /><br />이변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정후는 타율 '3할 6푼'으로 리그 타율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수위타자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데뷔 시즌인 2017년 타율 3할 2푼 4리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후 줄곧 3할을 훌쩍 넘는 타율로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이정후는 야구 천재로 프로야구를 풍미했던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 등극했습니다.<br /><br />이종범은 1994년 타율 3할 9푼 3리로 프로 데뷔 2년 만에 타율 1위에 등극한 것과 동시에 84개의 도루에 성공해 '바람의 아들'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의 영향으로 데뷔 직후에는 '바람의 손자'로 불리기도 했던 이정후는 아버지와 닮은 듯 다른 야구 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아버지를) 넘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 들죠. 들고. 그러면 4할도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이고. (아버지 기록은) 저랑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아버지 이름표를 좀 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아버지만큼 빠른 발을 갖진 못했지만, 전문가들은 타격 정확도만 놓고 보면 이정후가 더 낫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정후는 시즌 막판 프로야구 역대 29번째이자, 아버지도 해보지 못했던 사이클링 히트까지 달성해 기쁨을 더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 내년이면 아버지가 타격왕을 차지했던 나이인 24세가 되는 이정후.<br /><br />이정후의 진짜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