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물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…연극 '로드킬 인 더 씨어터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물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, 온전한 동물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작품은 동물들의 눈에만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데요.<br /><br />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험발사 우주선에 태워진 떠돌이 개,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해 소집됐다 불에 타 죽은 비둘기….<br /><br />무대를 이끌어가는 건 죽음에 내몰린 동물들입니다.<br /><br /> "잘하는 사람들에 의해 펼쳐질 풍경들. 그들이 만들어낼 풍경들. 알 수 있을까."<br /><br />독특한 어조와 낯선 끊어 읽기로, 극의 서사보다 발화 자체에 집중하며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.<br /><br />전통적인 서사를 해체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이름을 알린 구자혜 연출의 신작이 막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11명의 배우가 때로는 동물로, 때로는 사람으로 등장하며 동물과 인간의 관념적 경계를 허물었습니다.<br /><br /> "동물을 인간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연기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연기해야 하는가, 이래도 되는가, 치열한 질문들이 연습실에서 오갔고…"<br /><br /> "동물들이 어떻게 대상화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…나아가 생명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."<br /><br />3시간가량 이어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는, 역으로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왔는지 생각하게 합니다.<br /><br />배리어프리 연극으로, 수어 통역, 음성해설, 한글자막 서비스가 전 회차 제공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