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내 살해 의혹 40년 만에 밝혀질까…미 부동산 갑부 기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미 부동산 재벌이 40년 만에 기소됐습니다.<br /><br />다큐멘터리에서 혼잣말로 자백한 것이 덜미가 됐는데, 시신이나 물증이 없어 진실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뉴욕 맨해튼에 고층 건물을 여럿 소유한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,<br /><br />지난 40여 년간 언론, 영화, 다큐멘터리가 끝없이 그의 뒤를 쫓았습니다.<br /><br />이유는 아내 등 3명을 연쇄 살인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아내 캐시는 29세였던 1982년 1월 31일 남편의 주말 별장을 찾았다 실종 뒤 시신도 찾지 못했고<br /><br />아내 살해 의혹을 감추는 데 도움을 준 지인과 도주 과정에서 시민 등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초기 부실 수사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무장한 재벌 더스트는 입을 꾹 다물고 대중의 관심을 즐겼습니다.<br /><br />덜미를 잡힌 건 무심코 내뱉은 혼잣말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더스트는 다큐멘터리 인터뷰 뒤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"내가 뭘 했냐고?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"라고 중얼거렸던 겁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 발언을 자백으로 보고 아내 관련 범행을 숨길 수 있게 도와준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했고, 더스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검찰이 아내 캐시를 살해한 혐의로 더스트를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더스트는 캐시의 실종 당시 말다툼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으나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, 실질적 증거도 없어서 검찰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더스트는 최근 수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의료시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 (ji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