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코앞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, 엘시티 건물 로비에 텐트가 등장하고 고성이 오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어떤 사연인지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로비 한가운데 초록색 텐트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복도 맞은편 다른 로비에도 텐트가 놓여 있습니다. <br> <br>텐트 2개가 들어선 건 지난달 28일. <br> <br>로비 한켠은 건물 내 레지던스 이용객이 체크인 전 대기공간으로 이용돼 왔습니다. <br> <br>레지던스 소유주들이 안내데스크를 설치하려 하자, 실거주 입주민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공용공간인 로비에 안내데스크 설치를 막겠다며 텐트가 등장했고, 레지던스 소유주들도 텐트를 치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왜 남의 레지던스 앞에다가 설치하는데? (이게 네 것이야?)" <br> <br>주거시설과 생활형 숙박시설이 혼재된 건물의 특성 때문에 이런 갈등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습니다. <br> <br>생활형 숙박시설 관련법 개정 이후 레지던스는 주거 용도로 분양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엘시티 분양 당시엔 관련 규정이 없어, 전체 561세대 중 369세대는 주거 용도로, 나머지는 레지던스를 숙박용으로 위탁하는 가구가 분양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양측은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[엘시티 레지던스 실거주 입주민] <br>"불법으로 공용부에 자기들의 접객 데스크를 기습적으로 설치한 겁니다. 그것에 대한 대항으로 텐트를 설치하게 된 거죠." <br> <br>[김경태/ 엘시티 레지던스 소유주연합회장] <br>"자기들이 퇴거를 하든지 위탁을 맡기든지, 허가를 내줄 때 관광특구에 레지던스를 지으라고 내준 거예요." <br> <br>양측간 고소고발이 이어질 걸로 예상되는 상황. <br> <br>레지던스 위탁 운영업체도 영업 피해를 이유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현승 <br>영상편집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