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, 중간선거 전초전서 패배…국정운영 부담 커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선거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주 단위 지방선거임에도 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건, 바이든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이자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접전 끝에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운영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접해 있는 버지니아주. 2008년 이후 대선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,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번 주지사 선거 분위기는 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두 달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테리 매컬리프 후보가 5%p 가까운 우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경합 구도로 바뀐 것입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분류되는 매컬리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바이든 정부 10개월에 대한 평가로 해석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영킨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전·현직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.<br /><br />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벌인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란은 1월 6일 의사당 난동 사태가 아니라 작년 11월 3일, 역사상 가장 많은 미국인이 투표한 대선이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바이든 정부의 총력전에도 결과는 공화당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철군 혼선에 이어 인플레이션, 물류대란 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지지율이 선거 민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.<br /><br />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 격인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운영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원안에서 절반까지 양보했지만, 여전히 의회에 발목이 잡혀있는 사회복지 예산 처리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리전에서 승리하면서 의회 난동 여파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로 한층 더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