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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청에 억대 수표 기부하고…버스 타고 떠난 천사

2021-11-03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돈돈돈 하는 세상에서 이런 할머니도 있었습니다. <br> <br>구청을 찾아와 “어려운 사람을 도와달라”는 말 한 마디와 1억 5천 만 원이 넘는 수표 한 장을 남기고 홀연히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강남구청 복지정책과에 80대로 보이는 여성이 찾아와 종이 봉투를 꺼내 놓은 건 지난달 29일 오후. <br> <br>[김기섭 / 서울 강남구청 복지정책과] <br>"(할머니가) 참 수수하고 머리에 빵모자를 쓰시고… 그 자리에서 자기 왼쪽 주머니에서 봉투를 저한테 내미시면서." <br> <br>기부하고 싶다는 할머니의 말에 관련 서류를 준비하던 담당 공무원은 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하고 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1억 5225만 원짜리 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강남구청에 접수된 개인 후원금 중 최고액입니다. <br> <br>할머니는 자신의 이름조차 남기는 걸 마다하고 구청 밖으로 나서려 했습니다. <br> <br>[김기섭 / 서울 강남구청 복지정책과] <br>"이렇게 가시면 안 됩니다. 저랑 10분만 얘기하시죠(라고 하니까).근데 할머니가 워낙 완강하게 나 이러면 안 된다고 나 그냥 가야겠다고." <br>  <br>버스를 타고 사라진 할머니의 신원은 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강남구는 기부금을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 저소득층을 위해 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또 익명 기부를 원한 할머니의 뜻을 존중해 추가적인 신원 파악에 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김기섭 / 서울 강남구청 복지정책과] <br>"그때 제가 천사를 만난 그런 기분이었어요.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."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연수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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