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무임승차' 묻자 '협업'만 강조…"법제화는 존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을 찾은 넷플릭스 고위 관계자가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망 '무임승차' 논란에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돈을 내겠다는 말은 없이, 원론적 수준에서 기존 입장만 반복해 갈등은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오징어 게임' 속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장한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.<br /><br />넷플릭스 미국 전체 회원보다 많은 1억 4,000만 가구가 '오징어 게임'을 시청했다며, 한국이 콘텐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높이 샀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. 스토리텔링 르네상스 시대 한가운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자신들이 이익 대부분을 독식하는 콘텐츠 투자는 계속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른바 '인터넷망 무임승차'에는 말을 아꼈습니다.<br /><br />자신들이 구축한 데이터 임시서버로 인터넷망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.<br /><br /> "인터넷 서비스 사업자(ISP)와 협업하고자 하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는 물론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…"<br /><br />돈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에는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기업들은 이미 망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"기업 간 협상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"이라며 자신들도 협상을 통해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했고, 국회에서 망 사용 대가 지급 의무화법이 입법되면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망 이용료를 둘러싸고 소송 중인 SK브로드밴드와는 만나 논의하고 싶다고도 했는데,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협상을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은 넷플릭스였다며 진의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