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뉴스A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그러잖아도 기름값이 올라서 부담이 큰데, 이번엔 요소수 대란입니다. <br> <br>요소수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텐데요. <br> <br>2015년부터 생산된 경유차에는 매연 감소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데 여기에 꼭 요소수가 필요합니다.<br> <br>없으면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. <br> <br>국내에서 쓰는 요소수의 97%를 중국에서 수입하는데요. 이번에 중국이 수출규제에 나서자 동이 나버린 거죠. <br> <br>이러다 승용차 뿐 아니라 화물차, 농기계, 심지어 소방차와 구급차도 멈추게 생겼습니다. <br><br>물류 마비, 응급 대란이 우려되는데, 정부는 매점매석을 단속하겠다고만 외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, 황수현 기자가 먼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0리터짜리 요소수 25박스가 소방서 한쪽에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[박득수 /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관] <br>"한 달에 소비하는 요소수가 한 10통 정도씩 되기 때문에 올해 11월, 12월 두 달 정도 물량은 저희가 가지고 있긴 합니다."<br><br>소방 당국은 전국 주력 소방차량 6천700여 대 가운데 80% 넘게 요소수를 쓰고 있는데, 최소 석 달 쓸 물량은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하지만, 출동이 많은 겨울철인 만큼 현장에선 자칫 요소수가 부족해 발목 잡힐까 걱정입니다. <br> <br>[신진선 /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관] <br>"출동 차량이기 때문에 출동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서 많이 나갈 때는 많이 나가고 적게 나갈 때는 적게 나가니까…"<br> <br>결국, 소방청은 전국 소방본부와 일주일 단위로 요소수 사용 현황을 공유키로 했고 현장에서도 차량 공회전을 줄이는 등 <br>긴급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승용차 200만 대, 화물차 200만 대 등 모두 400만 대의 경유차에 요소수가 필요한데, 정부는 요소수 시장 재고가 다음달 말부터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단 품질이 떨어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, 자칫 차량이 망가질 수 있는데다 환경 오염 문제도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> <br>뾰족한 수가 없는 가운데 정부가 꺼낸 카드는 사재기 단속뿐입니다.<br> <br>[이억원 / 기획재정부 1차관] <br>"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요소수를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합동 단속반도 가동하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습니다." <br><br>중국이 아닌 러시아 등 다른 나라서 수입도 추진 중인데 빨라야 내년 초에나 들여올 수 있어 당분간 요소수 대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