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,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동시에 구속되면서 당시 개발 사업이 화천대유 세력의 입맛대로 설계됐다는 배임 혐의도 상당 부분 소명된 것으로 해석됩니다. <br /> <br />앞으로 수사는 이런 의사결정에 당시 성남시 윗선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는 게 관건입니다. <br /> <br />나혜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법원이 김만배·남욱, 두 명의 구속을 결정하며 밝힌 사유는 간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사에 앞서 두 사람이 통화하거나 검찰청사 CCTV에 미리 말을 맞추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영향을 줬지만, 무엇보다 '혐의 소명'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공통분모는 배임입니다. <br /> <br />이들의 구속영장엔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4인방이 역할을 분담해 사업자 선정부터 개발이익 배분까지, 조직적으로 개입한 과정이 적나라하게 적시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김 씨가 정 회계사의 의견을 들어 공모지침서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는 7가지 필수 조항엔 건설사의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등 평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적으로 내세운 내용도 일부 들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설계 때문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소 651억 원의 손해를 봤다는 게 지금까지 수사 결론인데, 오로지 대장동 4인방의 범행으로 선을 긋기엔 남는 물음표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성남도시개발공사 자체가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설립된 만큼, 이번 사건의 배임 구조가 관리·감독권을 가진 성남시 의사 결정권자의 뜻과 무관했겠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만배 / 화천대유 대주주 :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신 거고 행정에. 저희는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해 진행한 거로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일단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단계에서 시의회를 향한 화천대유 측의 로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'정영학 녹취록'에서 3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언급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을 먼저 수사한 뒤, 시청과의 연결고리를 살필 것으로 전망됩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와 별도로 과거 화천대유 고문이었던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배우자도 불러 고문료와 급여를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구속 첫날 핵심 피의자들은 부르지 않았고, 일부 참고인 조사만 진행하며 숨을 골랐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구속 피의자들은 20일 안에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, 성남시 윗선과 로비 의혹을 향... (중략)<br /><br />YTN 나혜인 (nahi8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10421533349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