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맘때쯤 서해안에 가을 별미 전어가 있다면, 동해안에는 고소함의 끝판왕 양미리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양미리잡이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가 조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제 막 동이 튼 동해안. <br /> <br />거친 파도를 가르며 어선들이 바다로 향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밤 쳐놓은 그물에 도착하자, 어부 손길이 분주해집니다. <br /> <br />풍어의 기대를 안고 걷어 올린 첫 그물. <br /> <br />하지만 한두 마리씩 띄엄띄엄 올라오는 게 전부입니다. <br /> <br />[남동주 / 어민 : 고기 양도 없고 힘들죠. 파도가 많이 치고 이럴 때는 양미리가 (멀리)바다로 나가든가 모래 속으로 들어간다고.] <br /> <br />파도가 심술부린 듯, 상하좌우로 출렁이는 어선에 취재진도 속수무책. <br /> <br />바다는 쉽게 고기를 내어주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살이 통통하게 오른 이 은빛 생선이 동해안의 별미 양미리입니다. 오늘은 파도가 높아 잡히는 양이 많지 않은데, 동해안 양미리 조업은 앞으로 점점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. <br /> <br />시간이 갈수록 어부들의 손길은 더 바빠집니다. <br /> <br />한 시간 넘게 이어간 조업, 땀방울에 보답하듯 그물코 사이사이 양미리가 빽빽하게 걸려 올라옵니다. <br /> <br />날이 완전히 밝아서야 항포구로 돌아온 어선. <br /> <br />싱싱한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이어지고, 상인들은 손님맞이를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고소한 구이 냄새에 새벽 조업의 허기가 더해져 발길은 자연스레 식당 안으로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석쇠 위 노릇노릇 익어가는 양미리. <br /> <br />싱싱한 양미리는 별다른 조리법 없이 이렇게 소금만 뿌려 연탄불에 구워 먹는 게 제격인데요. 비린내도 전혀 없고, 뼈째 먹을 수 있는데, 맛도 영양도 만점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양미리잡이, 하지만 어민과 상인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일손부족은 여전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은 예전만 못합니다. <br /> <br />[이주은 / 난전 상인 : 사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주말 돼야 관광객들이 조금 와서 그나마 소요가 되지,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.] <br /> <br />동해안으로 몰려든 양미리 덕분에 모처럼 활기를 띠는 동해안 항포구. <br /> <br />어민과 상인들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찾는 사람이 조금이나마 더 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주원철 / 어민 : 이 방송 보시고 전 국민이 양미리를 많이 잡수셨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홍성욱 (hsw050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110508071785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