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복궁 향원정 복원…"단풍 물든 고궁 즐기세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선시대 왕들의 휴식처였던 '향원정'이 3년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일반 공개는 내년 4월로, 당장은 볼 수 없지만 짙어가는 가을, 도심 속 고궁으로 향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향원정이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위로 솟은 푸른 기와가 가을빛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, 내부엔 마름꽃 무늬 능화지가 고풍스러운 멋을 더합니다.<br /><br />향원정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들의 휴식처로, 지난 2012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오랜 기간 낡고 기울어져 완전히 해체해 3년간의 보수 공사를 거쳤고, 내년 4월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.<br /><br /> "향원정이 섬 안에 연약한 지반에 있어서 전통방식인 나무 말뚝으로 지반을 보강했습니다. 지름 120cm 나무 말뚝을 박아서 보강했습니다."<br /><br />향원정에서 건청궁으로 이어지는 취향교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정자 남쪽으로 옮겨졌다가, 이번에 북쪽으로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단풍 절정기에 접어들면서 고궁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친구들이랑 같이 사진 찍고 싶어서 한복 입고 왔습니다.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고 재미있어요."<br /><br /> "너무 좋잖아요 보니까 단풍도 있고. 멀리는 못 가더라도 서울 근교에 이런 게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."<br /><br />어둠이 깔린 도심에서 궁궐을 거닐 수 있는 경복궁 야간 관람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상 회복과 함께 고궁 내 각종 실내 시설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어 고즈넉하게 가을의 끝자락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