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하지만 불법개조하려는 기사들을 무작정 비난만 하기도 힘듭니다. <br> <br>이런 일까지 불사하는 건 돈 몇 푼 때문이 아닙니다.<br> <br>절박한 ‘생계’가 달려있습니다.<br><br>여러 시나리오만 나올 뿐 정부가 시원하게 내놓는 대책도 없습니다. <br> <br>이제 기사들은, 법으로 묶어둔 매연 저감 장치를 잠시만, 잠시만 풀어 달라 호소하는데요. 그건 그거대로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.<br> <br>허욱 기자가 짚어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올해 9월까지 수입한 산업용 요소의 97%를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. <br><br>중국 수입 길이 막히면서 국내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당장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우리 산업의 핏줄이 막히는, 물류 대란이 닥칠 위기입니다. <br> <br>정부는 발전소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타진 중인데, 이제서야 산업용 재고 파악에 나선 상황. <br> <br>또 이렇게 전환된 요소수가 환경이나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보는 기술 검토 결과도 다음다음 주에나 나올 예정입니다. <br> <br>국내 요소 생산 공장은 채산성 문제로2011년 이후 사라졌습니다.<br> <br>이 때문에 요소를 다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도 단기적인 수급 불안이 해결된 이후를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<br> <br>요소 대신 암모니아를 들여와 국내에서 요소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되지만 역시 단기간 내 시설을 갖추고 본격 생산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] <br>"(앞으로)2개월, 3개월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. 내년 1월, 2월 쯤에는 러시아산을 들여오든지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죠." <br> <br>일각에서는 요소수 공급을 해결할 때까지만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끄는 방안도 언급되지만 국제 환경 기준 위반 가능성 탓에 정부가 제시하긴 어렵습니다. <br> <br>[이덕환 / 서강대 화학과 교수] <br>"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에서 1톤당 400달러짜리 범용화학소재를 못 구해서 물류대란이 일어난다는 얘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죠." <br> <br>요소수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지만, 정작 곧 닥쳐올 위기를 풀어갈 해법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