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들으신 대로 밥상 물가 상승을 이끄는 주범은 밀이나 콩 같은 곡물입니다. <br> <br>곡물 값이 오르면 이걸로 짠 기름 값이 오르고, 사료를 쓰는 고기 값, 가공식품 값까지 줄줄이 오릅니다. <br> <br>말 그대로 세계 경제가 한 몸처럼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, 백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세계 식량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. <br><br>밀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1년 전보다 22.4% 올랐고, 팜유, 유채씨유 등 유지류 가격도 73.5% 급등했습니다. <br> <br>육류(22.1%)와 설탕(40.6%)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.<br> <br>세계 식량 가격은 시차를 두고 국내 가공식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. <br><br>농업을 뜻하는 '애그리컬처'와 '인플레이션'의 합성어인 '애그플레이션' 경고등이 켜진 겁니다.<br><br>산불과 폭염, 가뭄과 폭우 등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주요 곡물 수출국의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원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은 100년 만의 한파가 닥치면서 생산량이 22% 넘게 감소했습니다. <br> <br>기상이변, 인력부족, 수출제한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농민 수가 크게 줄었고, 물류를 담당할 트럭 운전사도 부족합니다. <br> <br>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자 농산물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원인입니다.<br> <br>[김지연 /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] <br>"국제곡물가격은 현재 남미에 이상 기상 발생이 예고됨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." <br><br>최근 세계 각국에서 소비가 살아나자 국제유가는 80달러를 넘었습니다. <br> <br>석탄, 마그네슘, 리튬도 부족해져 전세계 공장이 멈출 위기입니다. <br> <br>원자재난이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번지면서 각국은 식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