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은 정부가 ‘부자증세’하겠다 나서고 있죠. <br><br>여기에 반발하듯 그냥 부자도 아닌 조만장자, 일론 머스크가 앞에 나섰습니다.<br><br>테슬라 주식을 팔면 어떨까, 갑자기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.<br> <br>왜 이러는 건지 염정원 기자가 속사정을 들여다 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머스크는 지난해 20년 넘게 살던 LA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했습니다. <br><br>캘리포니아주의 기업 규제를 이유로 꼽았지만, 세금 때문이라는 이유가 나왔습니다.<br> <br>[일론 머스크 / 테슬라 CEO (지난해 12월)] <br>"제 자신을 위해서죠. 네. 텍사스주로 이사했습니다. 제가 있는 남부 텍사스에서 스타십 개발이 있습니다." <br> <br>이번엔 24시간짜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. <br><br>"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데에 많은 논의가 있었다. <br><br>자신의 테슬라 주식 10%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"현금으로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고 있지 않아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"는 겁니다.<br><br>현재 250만 명 넘게 설문에 참여했고, 찬성 56%, 반대 43%로, 머스크는 최종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.<br> <br>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%를 매도할 경우 210억 달러, 25조 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. <br> <br>머스크의 이런 행동은 바이든 정부의 '억만장자세'를 풍자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. <br> <br>'억만장자세'는 미국 내 극부유층 700여 명을 대상으로 주식, 채권 등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%의 세금을 부과하는 일종의 핀셋 과세입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(지난 9월)] <br>"(코로나 전보다) 더 좋은 사회로 재건해야 합니다. 그 모든 시작은 대기업과 극 부유층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납부하는 것입니다." <br> <br>일각에선 머스크의 돌발 행동을 단순 기행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테슬라 주가가 최근 석달 사이 75%나 올라 차익 실현에 나설 좋은 기회이고, 지금 매도하는 게 절세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염정원 기자 garden9335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