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청계천과 전태일 기념관 등에서 전태일 문화거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50년 전보다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모든 노동자가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흘간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는데요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4월, 故 이선호 씨는 스물셋 젊은 나이에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였지만 하청 업체 소속이라 원청으로부터 사과 한마디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훈 / 故 이선호 씨 아버지 : 이 사회에, 이 세상에, 어른들에게 많은 가르침과 숙제를 주고 떠난 것 같아…] <br /> <br />3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故 김용균 씨가 목숨을 잃은 뒤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지만, 정작 김용균 씨가 하던 작업은 '위험의 외주화' 규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50여 년 전,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부르짖었던 전태일 열사의 외침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러한 현실을 바꿔보고자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전태일 문화거리 축제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려 했던 전태일 정신을 시민들에게 더 쉽게 전하기 위해섭니다. <br /> <br />[오동진 / 전태일 기념관 관장 : 전태일 동지의 생각을, 행동을 알리는데 문화가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. 일반인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예술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.] <br /> <br />전태일 기념관 앞 청계천 변에는 노동 인권의 길도 조성됐습니다. <br /> <br />길에 놓인 사천여 개의 동판에는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전태일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가장 많았고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는 등 저마다의 바람도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오전 11시, '노동 인권의 길 열림 행사'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됐고, 전태일 기념관 앞 다리에서는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음악이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강연하 / 극단 '경험과 상상' 단원 : (전태일 정신을) 저희가 노래에 싣고, 춤에 싣고, 또 다른 연기에 실리면서 그런 감정들이 많은 감동과 또 받아들여지는 정서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 기간엔 세운 광장과 수표교 등에서 거리 공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'우리는 기계가 아니다', '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'는 51년 전 외침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11121164790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