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한 미 외교관, 접촉 사고 뒤 도주…경찰 조사도 거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미국 외교관의 차량이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도 출동했지만, 조사도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측 깜빡이를 켠 SUV 차량이 직진하던 택시와 부딪힙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뒤따르던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, 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다친 사람, 손님도 있는데 도주하고 있네요. 근데 외교관 차에요. 준외교관, 준외라고 쓰여 있는데요."<br /><br />경적을 울려보지만, 차량은 운행을 멈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계속 도망가고 있어요.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."<br /><br />1㎞가량을 도주한 차량이 멈춰 선 곳은 용산 미군기지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도 출동했지만, 차량에 타고 있는 이들은 내리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나오세요, 나와 나와. 나오세요."<br /><br />이들은 경찰의 조사를 거부한 채, 미군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 "도주는 범죄잖아요, 사과를 해야되는 거잖아요.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앉아서 사람 약 올리고, 핸드폰으로 찍고, 그래서 괘씸해서 제보를 한 거예요."<br /><br />차량에는 주한 미국대사관 2등 서기관과 일행이 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주한 미국대사관은 도주했다는 취지의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"동의하지 않는다"며 "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추가 해명을 자제하겠다"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미 대사관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대사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하면, 경찰의 조사는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