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명, 美상원의원 만나 "한일합병은 미국 승인 때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방한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과 만나 구한말 강제병합의 계기가 된 '가쓰라-태프트 밀약'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승인으로 한국이 일본에 병합됐다는 '어두운 과거사'를 지적한 겁니다.<br /><br />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반갑게 맞이합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오소프 의원이 한국의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이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고 선진국 대열에 오른 것은 미국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의 경제적 지원 협력 덕분에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도상국, 식민지 해방된 나라 중 선진국,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 얻었다."<br /><br />이 후보는 "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엔 작은 그늘이 있을 수 있다"면서 1905년 가쓰라-태프트 밀약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을 식민지배하는 것을 상호 인정한 비밀 협약인데, 이 밀약으로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은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미국의 승인을 한미 관계 역사의 '작은 그늘'로 지적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후보 측은 미국에도 할 얘기는 한다는 이 후보 스탠스가 묻어난 것이라며,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, 그 중에서도 자주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오소프 의원은 방한 기간 전쟁기념관에서 헌화한 이야기를 꺼내며 화제를 돌리며,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를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 "UN군 뿐 아니라 조지아주 출신 미군 참전용사 기리기 위해 헌화. 양국동맹 얼마나 중요하고 영속적인지 다시 한번 깨달아…"<br /><br />국민의힘은 "심각한 외교적 결례"라고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복잡한 국제정치적 원인이 작용해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터무니없이 단순화시킨 '반 지성적 편견'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선후보는 "한미일간 우호 협력을 위해 내방한 의원에 과거 역사 거론 보다 앞날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얘기하는 게 맞지 않냐"고 각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. (jangb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