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나간 삶에 미련을 버리고 걸어온 세월을 치유받기 위해 산을 찾은 한 남자.<br />고무신을 신고도 험난한 산을 편히 오르며, 늘 분주히 움직이는 자연인 표상원(63세) 씨다.<br />신비로움이 감도는 돌탑을 매일 쌓으며 단출한 움막에서 생활하는 그는 간단하지 않은 일을 간단하다고 말하며 오늘도 험난한 산골에 적응 중이다.<br />숨이 차 계단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상황 속에서 그가 택한 선택지는 고향 땅이었다.<br />부모님 산소 옆에 터를 잡아 5일 만에 집을 짓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.<br />땅만 파면 몸집만 한 칡이 나오고 쉽사리 보기 힘든 부처손이 군락지로 이루어져 있는 그곳은 노동의 대가를 그대로 얻는 산골! 지난날 가혹했던 도시와는 달리 자연인에게는 너무도 따뜻한 곳.<br />연못에서 낚시를 즐기고, 직접 만든 대나무 활로 산속을 뛰놀 때면 잊었던 행복이 찾아온다.<br />부를 좇아 달렸던 과거를 지나 보다 넉넉해진 삶을 살아가는 자연인 표상원 씨.<br />마침내 여유를 마주한 그의 이야기는 11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