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너무 커버린 제주도 ‘명물’ 야자수…“도심이여 안녕”

2021-11-13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제주도 하면 떠오르는 이 야자수.<br><br> 알고 보니 한국의 하와이처럼 만든다며 40년 전 정책적으로 심은 ‘워싱턴 야자수’란 품종입니다.<br> <br>한때는 사랑을 받았지만 시간이 흘러 요즘은 아예 애물단지가 돼버렸습니다. 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제주 도심에 커다란 기중기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인도에 심어진 야자수를 옮기기 위해 동원된 겁니다. <br> <br>자칫 전봇대라도 건드릴까 작업은 조심스럽게 이어지고 1시간 이상 지난 뒤에야 야자수가 뿌리를 드러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넘어간다. 넘어간다." <br> <br>1980~90년대 제주 도심에 심어진 야자수는 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며 지역 특색을 살린 볼거리 중 하나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40년 이상 지나 나무가 10미터 이상 높게 자라면서 안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. <br> <br>태풍 같은 자연재해 때마다 맥없이 꺾여 인도를 덮치는 사례가 속출한 겁니다. <br> <br>[제주시민] <br>"올여름에는 나무가 도로 쪽으로 넘어지고 소방차 와서 난리가 났었어요." <br><br>최근 4년 새 강풍에 꺾여 부러진 야자수는 27그루, <br> <br>꺾일 위험이 있어 급히 조치가 취해진 야자수도 63그루입니다. <br><br>무성해진 야자수 잎이 전신주나 고압전선을 건드리면서 정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결국 제주시는 내년까지 도심에 심어진 야자수 5백여 그루를 뽑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이들 야자수들은 해수욕장 등 공유지로 옮겨집니다. <br> <br>[제주시청 관계자] <br>"가지나 이파리를 잘라내는 거로는 근본적인 해결책이 안 돼서 협재 해변 쪽으로 옮기는 거로…" <br> <br>도심을 지키던 야자수가 사라진다는 소식에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제주시민] <br>"위험하다는 생각 굉장히 많이 해요. 이렇게 뽑는다고 하니까 저는 되게 찬성했는데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." <br> <br>[최기식 / 서울 강동구] <br>"아무래도 이국적인 풍경이 있다가 없으면 조금 서운하겠죠." <br><br>제주시는 야자수를 뽑은 자리에 후박나무 같은 향토 수종을 대신 심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